한국언론이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문제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보도하려면?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에 중요한 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문제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북문제가 가진 복합성과 특수성을 생각하면, 언론은 이에 상응하는 전문성과 예민성이 요구된다.
또한 저널리즘의 기본 실천윤리가 다른 어느 영역보다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이 남북문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한국 언론은, 이러한 역량과 자세를 가지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항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연구서는 남북문제 보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안들을 구조적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보도를 그 이전의 남북문제 보도와 비교했다. 그리고 이 비교를 바탕으로 남북문제 보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평화적 통일을 이룩해 낸 독일의 사례를 분석했다. 동서독 문제를 보도하고 담당했던 독일 언론인과 관료와의 인터뷰 등 이 연구서가 다룬 독일 사례는 우리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