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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로드 On the Road
글쓴이
박준 저
출판사
넥서스
출판일
2015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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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준

네 개의 여권에 5백여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었지만 그는 여전히 다른 세상이 궁금하다. 책, 그림, 영화 그리고 여행은 그가 지나온 세월의 증인이다. 전작을 통해 ‘책여행(『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과 ‘그림여행(『여행자의 미술관』)’을 마친 그는 다시 ‘영화여행’을 떠나 영화에 찍힌 바람의 흔적을 좇는다. 영화가 바람처럼 데려간 곳에서 그는 인생을 탐험하고 길 위의 시간을 돌아본다.
그는 일본 북알프스 너머 어딘가에 있는 작은 커피집에서 탄자니아 커피를 홀짝이다 세상의 끝을 찾아 나선 지난날을 떠올렸고, 뉴욕이란 신세계를 찾아갔지만 이방인에 불과했던 여행자의 슬픔을 영화 <천국보다 낯선>에 오버랩 시켰으며, 바이크로 캐나다를 횡단하는 <원 위크>의 주인공에게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웠다.
낯선 세상은 언제나 그를 설레게 했지만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종종 아름답지 않았다. 열두 살 소녀를 노인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정의가 실현됐다고 선포하는 탈레반 같은 얼굴을 세상 곳곳에서 목격했고, 껍데기만 남은 마카오의 세인트 폴 성당에서는 위태로운 ‘돈의 세계’를 보았다. 그는 여전히 길 위에 서 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1994년부터 전 세계를 여행하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여행자의 미술관』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책여행책』의 개정판) 『On the Road-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뉴욕, 뉴요커』(『네 멋대로 행복하라』의 개정판) 『방콕여행자』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등이 있다. 틈틈이 ‘예술가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책 소개

분야여행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여행이 필요한 시간이 온다.
무엇인가 참을 수 없을 때,
단 며칠도 좋고 한 달 정도라면 더욱 좋다.
망설일 이유는 없다.
‘돌아와서 무엇을 하지?’ 하는 근심 대신
자기 자신을 믿고 배낭을 싸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여행 이야기

‘배낭여행자들의 메카’로 불리는 방콕의 ‘카오산 로드(Khaosan Road)’. 이곳에서는 수개월에서 몇 년동안 세계를 여행 중인 장기 배낭여행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운영하던 제과점을 정리하고 결혼 30주년 배낭여행을 떠난 50대 부부, 김광석의 를 듣다가 불현 듯 배낭을 꾸린 30대 직장 여성,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해 학교를 자퇴하고 인도로 간 여고생, 매일매일 머리를 감는 것으로 시작하는 일상이 지겨워 세계여행을 떠난 30대 부부, 인생의 거의 전부를 회사에서 보내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는 깨달음에 떠나온 독일인, 일과 여행을 함께 하며 내 맘대로 살겠다는 그리스인…. 『온 더 로드』에는 카오산 로드의 매혹적인 분위기와 함께 이들의 다양한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치는 금방 잊지만, 사람은 계속 그리워’
먼저 떠난 이들이 전하는 여행의 매혹,
아직 떠나지 못한 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위로와 격려!

이 책은 2005년 EBS 에 방영되어 호응을 얻어 2006년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었던 『온 더 로드』의 개정판이다. ‘경치는 잊지만 사람은 그리워’라던 한 인터뷰이의 말처럼, 그들을 잊지 못해서 혹은 평범한 그들과 너무나 닮은 우리의 모습을 잊지 못해서 다시 『온 더 로드』를 펼쳤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당시에 느꼈던 인터뷰이들에 대한 인상과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독자들에게 이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각 인터뷰이들의 성격, 분위기, 느낌, 생각 등과 어울리는 사진을 엄선하였다. 왜 여행을 떠났고, 여행을 하면서 어떤 즐거운 일들이 있었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등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읽고,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순간적이었던 그들의 만남이 오랜 친구와의 허심탄회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를 통해, 떠나고 싶지만 지금은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카오산 로드는 어디에…
'여행은 어떤 의미에선 인생의 매혹이다'

난생처음 ‘카오산 로드’에 갔을 때 저자는 충격을 받았다. 다양한 국적의 수많은 여행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모습,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 카오산 로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여행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들은 여행자들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돈이 많거나 영어를 잘 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또는 운이 좋아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다. 떠나지 못한 우리들과 좀 달랐던 것은 ‘돌아와서 무엇을 할까’라는 근심 대신 자기 자신을 믿고 배낭을 쌌다는 것, 그리고 후회 없이 그 선택을 즐기고 있다는 것뿐이다.

열심히 일상을 살다 문득 ‘떠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이, 자연스럽게 여행의 길로 이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선 인생의 길이다. 『온 더 로드』 속 그들이 벗어 놓고 떠난 일상이 우리의 일상과 비슷하며, 그들이 여행 중 찾은 삶의 행복이 곧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간절히 원하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돈, 직장, 학벌, 스펙 등을 제외하고 나면, 그는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온 더 로드』는 여행의 모습을 한 삶의 이야기와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100년 가까운 인생을 살면서 순전히 자신을 위해 몇 달의 시간을 내지 못하는 건 슬픈 일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현실은 더 슬픈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저자는 ‘꼭 한 번 떠나야 하는 이유를 품고, 한국을 떠나 걷고 있는 그 길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그 길이 카오산 로드’임을 알려준다. 당장 떠나지는 못하더라도 하루에 만 원, 2만 원이면 할 수 있는 여행의 길, 삶의 길을 불가능한 꿈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1년 후에라도, 2년 후에라도 한번 떠날 수 있다는 꿈을 꾼다면 언젠가 그 길 위해서 우리는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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