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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순자 -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016
글쓴이
순자 저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15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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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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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순자는 공자의 유학(儒學)을 발전시킨 사상가로 맹자(孟子)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평생을 학문에 매달려 제자백가의 사상을 집대성했고, 중국 통일의 기운을 몸으로 느끼며 현실 정치에 접목할 수 있는 유학의 새로운 틀을 구성해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통일 제국의 이념적 토대가 된 것은 오히려 그의 제자로서 법가를 기치로 내건 한비와 이사의 학문으로 알려져있다.

순자의 성은 순(荀)이고, 이름은 황이었다. 그는 조(趙)나라(지금의 山西省 安澤縣)에서 태어나 일찍이 공부를 시작하여 어려서 수재로 이름이 났었다.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여 순경이라고도 부르고 한나라 때에는 선제의 이름을 휘(諱)하여 손경이라 부르기도 했다. 장년이 되자 많은 학자들이 모여 있는 제나라 직하(稷下, 지금의 山東省 臨淄縣 북쪽)로 가서 학술계의 우두머리 격이 되어 존경받는 좨주(祭酒) 벼슬을 하고 대부(大夫)가 되었다. 후에 모함으로 제나라를 떠나 초나라로 갔는데 재상인 춘신군이 그를 난릉(蘭陵, 지금의 山東省 蒼山縣)의 수령(守令)으로 임명하였다. 춘신군이 암살당하자 벼슬 자리에서 물러나 저술에 전념하다가 운명을 달리하였으며 난릉에 그의 영혼이 묻혔다.

순자의 학문적 성취가 진정으로 구현된 것은 그의 사후 수십 년이 흐른 뒤 한나라에 와서 유학이 정치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은 뒤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는 격동의 전국 시대에 제자백가의 모든 학설을 섭렵하는 치열한 학문적 노력으로 초기 유가 사상의 학문적 체계를『순자』를 통해 집대성했다. 저서로는 『순자』 20권 32편 이외에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는 『손경부(孫卿賦)』 10편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학산책
1. 오래전부터 인류는 인간의 인성 또는 본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순자荀子와 맹자孟子를 들 수 있다. 맹자는 인간은 본디 선하다고 생각했고, 순자는 인간은 태어날 때는 악하나 외부 환경으로 인해 선해진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하늘로부터 선함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 맹자는 하늘에 도덕적인 힘을 부여했다. 그러나 순자는 하늘은 어떤 도덕적 원리도 포함하지 않는, 단순한 우주, 자연의 기능적 운행이라고 보았다. 순자의 이러한 합리적 사상이 모두 망라되어 있는《순자》(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 016)는 2,000년여 년의 시간대를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뿐만 아니라 인류의 발전 가능성까지 내다보게 하는 깊은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춘추 전국 시대라는 불안정하고 혼란했던 사회에서 전통적인 도덕관이 급변함을 직시하고 새로운 사회 질서를 구상했던 순자의 거대한 기획과 합리적인 사유, 세련된 정치?문화적 감각 등은 지적 탐색을 실천으로 연결짓지 못하는 오늘날의 지식인에게 현실적인 지표가 되어 줄 것이다.

2.《순자》는 중국 철학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논어》,《맹자》,《도덕경》 등과 같은 초기 철학 저작들이 일화, 경구 등으로 채워져 있어 복잡한 철학적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이해시키지 못한 데 반해,《순자》는 유가에서는 저자가 직접 쓴 최초의 체계적인 논문으로, 순자 자신의 글뿐만 아니라 제자의 논문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총론적인 설명, 연속적인 논증, 세부적인 상술, 명료성에 중점을 두어 주장하려던 바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 텍스트이다.

《순자》는 모두 3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아온 7편( )만을 골라서 옮겼다. 32편 가운데 순자가 직접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18편 모두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발췌한 글보다 더 풍부한 사상을 담고 있는 글도 있으나, 일반 대중에게 순자의 사상을 쉽게 그리고 다양하게 전해주기 위해서 7편을 골랐다.

3. 제1장 에서는 학문, 즉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험적 지식의 중요성, 공부는 곧 자신의 수양을 위한 것이라는 순자의 주장이 담겨 있다. 제2장 은 당시 유행하던 학설을 대표하는 열두 사상가들이 예의를 모르고 세상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공격한다. 아울러 올바른 학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겉모습만 꾸미는 학자인 체하는 자들을 비판한다.
제3장 는 진정한 성왕이란 예법과 인의에 입각해 어진 정치를 하는 사람을 일컬으며 진정한 성왕이 다스리는 나라는 어떠 나라이고 왕이 될 사람은 어떤 덕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설파한다. 제4장 에서는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사회와 국가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며, 군주가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주장한다. 제5장 에서는 하늘은 두려움이나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제압하여 이용하는 대상임을 명시하는, 당대로서는 선구적일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었던 순자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하늘보다는 인사가 중요하며 예의에 입각한 현실 사회의 정치가 인간사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제6장 는 예가 어디서 생겨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순자는 이 글에서 인간의 욕망을 긍정하되 절제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제7장 에서는 사람의 본성이 악함을 맹자의 성선설에 대응하여 논증한다. 맹자의 성선은 성의 본래 의의를 잘못 알아 본성과 인위를 구분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증명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순자는 이 글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통해 성선을 반박하고 성악을 증명하려 하는데, 특히 본성이 선하다면 성왕도 예의도 필요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하늘이 사람을 낳을 때 본성이 다른 사람이 없음에도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이 있는 것은 후천적 예의 때문이지 본성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4.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간 사회를 이끌어가는 힘의 상당 부분은 지적 성취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는 어떤 의미에서든 인류 문명을 살찌워왔다. 하지만 공허한 이론적 탐구나 단지 이론을 위한 이론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지성의 성취와 실천이 결부되었을 때 학문은 비로소 제 빛을 발할 수 있다. 순자 사상의 핵심은 바로 학문과 실천의 결합에 있다. 이것을 그는 인류 문명의 발전 동력으로 삼았다.

여기서 우리는 고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지적 능력 배양에 동력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선지자적인 고전적 지혜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투영해보고 현실화하는 것, 이것이 바로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배움의 목표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순자》는 유학이라는 고전 사상을 현대의 시각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저작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절대 자유를 추구하는 서양 사상이 드러낸 비공동체성, 자본의 무한한 확장이 부른 비인간성, 노쇠한 서구 민주주의의 비주체성 등이라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 순자荀子는 평생을 학문에 매달려 제자백가의 사상을 집대성했고, 중국 통일의 기운을 몸으로 느끼며 현실 정치에 접목할 수 있는 유학의 새로운 틀을 구성해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통일 제국의 이념적 토대가 된 것은 오히려 그의 제자로서 법가를 기치로 내건 한비와 이사였다. 순자의 학문적 성취가 진정으로 구현된 것은 아마도 그의 사후 수십 년이 흐른 뒤 한나라에 와서 유학이 정치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은 뒤일 것이다.
그는 격동의 전국 시대에 제자백가의 모든 학설을 섭렵하는 치열한 학문적 노력으로 초기 유가 사상의 학문적 체계를《순자》를 통해 집대성했다.

6. 군자는 온전하지 않고 순수하지 않은 공부는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안다. 따라서 반복하여 외워 그것을 꿰뚫고, 사색하여 그것에 통달한다. 어진 스승을 본받는 데 마음을 두고, 학업에 방해되는 것을 없애고 오직 한 가지를 지키고 수양한다. 눈으로는 공부에 옳지 않은 것을 보려고 하지 말며, 입으로는 옳지 않은 것을 말하려 하지 말며, 마음으로는 옳지 않은 것을 생각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공부를 지극히 좋아하는 데 이르면 마치 눈이 다섯 가지 색깔을 좋아하고, 귀가 다섯 가지 소리를 좋아하고, 입이 다섯 가지 맛을 좋아하고, 마음이 천하를 갖는 것을 이롭게 여기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 그러므로 권리가 그 뜻을 기울어지게 할 수 없으며, 군중이 그 뜻을 옮기게 할 수 없으며, 천하가 그 뜻을 흔들리게 할 수 없다. 살아서도 이 공부, 즉 예로 말미암고 죽어서도 이 공부로 말미암으니 이를 가리켜 덕이 있으면서 지조를 지킨다고 말한다. 덕이 있으면서 지조를 지킨 뒤에 의지가 확고부동할 수 있고, 확고부동할 수 있는 뒤에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안으로 확고부동할 수 있고 밖으로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켜 완벽한 사람이라고 한다. 하늘은 크고 밝음을 드러내며, 땅은 넓고 빛남을 드러내고, 군자는 학문 수양의 완전함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본문 중에서

-저자-
순자荀子는 평생을 학문에 매달려 제자백가의 사상을 집대성했고, 중국 통일의 기운을 몸으로 느끼며 현실 정치에 접목할 수 있는 유학의 새로운 틀을 구성해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통일 제국의 이념적 토대가 된 것은 오히려 그의 제자로서 법가를 기치로 내건 한비와 이사였다. 순자의 학문적 성취가 진정으로 구현된 것은 아마도 그의 사후 수십 년이 흐른 뒤 한나라에 와서 유학이 정치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은 뒤일 것이다.
그는 격동의 전국 시대에 제자백가의 모든 학설을 섭렵하는 치열한 학문적 노력으로 초기 유가 사상의 학문적 체계를《순자》를 통해 집대성했다.

-역자-
장현근은 중국에 대한 관심 속에 중국 문헌을 탐독하며 보낸 청소년기를 거쳐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학부 내내 중국철학 관련 과목을 부전공으로 이수한 뒤 대만의 중국문화대학 대학원에서 초기 법가의 거두인 상앙商?의 정치이론과 변법을 연구해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계간 《전통과 현대》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중국정치사상입문》(편저),《아시아적 가치》(공저) 등이 있고, 역서《중국정치사상사(선진 1, 2)》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순자 정치사상에서‘예’의 기능〉,〈군자와 세계시민〉,〈주자학의 관학화와 사상사적 한계〉,〈사회철학으로서 현대유학의 행로〉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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