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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중 문학론 -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034
글쓴이
안토니오 그람시 저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15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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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안토니오 그람시

'시민사회의 이론가' '실패한 서구의 혁명가' '지성의 비관주의와 의지의 낙관주의'. 그는 이탈리아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이다. 샤르데냐의 한 작은 마을인 알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토리노 대학에 입학하여 인문과학 및 사회과학, 그리고 특히 언어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다. 사회당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으며, 「전진Avanti!」의 칼럼니스트로서, 연극 비평가로서 활동하였다. 타스카, 테라치니, 톨리야티와 함께 「신질서」를 만들었는데, 이 잡지는 그 후 5년 간 이탈리아의 급진적인 좌파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유럽과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주목받았다.

1921년 이탈리아 공산당의 창립을 주도해 중앙위원을 지냈으며, 기관지 '신질서'의 발기인이자 기고자로, 의회 의원이자 코민테른 파견 공산당 대표로 활약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및 모두 세력들이 단결해야만 무솔리니의 파시즘에 대항하여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예언하였고, 모스크바에서 아내 줄카를 만났으며 아들 델리오와 줄리아노가 있다. 1926년 그람시가 체포되어 11년 간의 감옥 생활이 시작되었다. 『옥중 수고』에서 그람시의 왕성한 지적활동의 결정체를 볼 수 있으며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그의 끊이지 않는 연구 계획과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정치 사상은 한 계급에 대한 다른 계급의 지배가 경제적, 물리적 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피지배 계급이 지배 계급의 신념체계를 받아들이며 그들이 사회적, 문화적,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게끔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데도 의존한다는 헤게모니 이론으로 요약되곤 한다.

유능한 편집자이자 문화평론가이기도 했던 그에게 1916년부터 시작된 평론 활동은 '시민사회'와 '헤게모니'라는 개념으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했다. 또 의회 선거와 공장평의회 시기를 거치면서 남부주의의 정치적 중요성에 눈을 뜨면서 이를 자신의 이론과 유기적으로 통합시켜 독창적인 이론 체계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1937년 질병들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서 지내온 감옥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뇌일혈로 눈을 감았다.

책 소개

분야인문학산책
1. 진정한 대중 문학을 위한 모색
대중 문학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는 그람시의 독특한《대중 문학론》(책세상문고?고전의 세계 034)이 출간되었다. 그람시는 이 책에서 이탈리아 작가가 이탈리아 대중 문학을 a주도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문학이 지배 계급에 예속됨으로써 대중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중 문학을 창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대중의 지적?미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중 문학의 필요성에 주목하고, 지식인은 이러한 문학의 창작을 위해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대중의 언어, 사상, 가치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국내에 부분적으로 소개된 그람시의《옥중 수고Quaderni del carcere》가운데서 대중 문학에 초점을 맞춘 글들을 일관된 맥락으로 모은 이 책은 문학의 위기를 영화, 텔레비전, 인터넷 등 새로운 대중 매체에 길들여진 독자 탓으로 돌리면서 변화된 대중의 취향을 천박하게 취급하는 우리 문단에 하나의 반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 우리 문학이 읽히지 않는 이유
그람시에 따르면, 문학은 현실에 토대를 둔다. 따라서 작가는 당대의 가치, 삶, 모순, 욕망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대중의 삶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람시는 대중을 문화 형성의 중요한 주체로 파악했다. 그러나 그람시가 활동했던 20세기 초 이탈리아 문단은 대중을 타자화함으로써 대중과 근본적으로 분리되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대중은 이탈리아 작가의 소설보다는 대중의 삶과 욕망을 진지하게 묘사한 외국 작가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 그러한 현실에도 이탈리아 지식인은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노력 대신 특권 계급의 지위에 안주함으로써 대중의 열망과 정서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중과 함께 이탈리아 문학을 부흥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대신 한때 찬란했던 이탈리아 문학과 관련된 사소한 문제들을 끄집어내어 비생산적인 논쟁만 거듭했다. 그람시는 지식인이 열린 마음으로 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중으로 하여금 문학의 생산과 수용에 헤게모니를 행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는 한‘좋은 문학’이 생산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람시가 활동했던 20세기 초 이탈리아 문학의 상황은 현재 우리 문학의 상황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우리 독자 역시 우리 소설보다는 외국 작가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 그런데‘읽히지 않는 우리 문학’으로 인해 문학의 위기 담론이 지배하는 오늘 우리 문단 역시 위기의 원인을 작가 자신에게서 찾는 대신 변화된 매체 환경과 대중의 의식으로 돌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람시는 변화된 대중의 삶과 현실을 작가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는다.

3.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문학의 가치
이 책은 그람시의《옥중 수고》중 대중 문학과 관련된 내용을 모은 책이다. 따라서 학문적이고 체계적인 면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는 않다. 또한 주제, 인물 등이 반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당시 출간된 거의 모든 잡지와 신문을 섭렵하고 대중 문학을 분석한 그람시의 날카로운 시각은 그가 감옥에서도 항상 현실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학문적인 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려하고 간결한 그람시의 문장은 복잡한 이론을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람시는 문학성으로 대중 문학을 재단하지 않고 작품의 수신자인 대중에게 주목했다. 따라서 문학을 어떻게 분석하고 가치를 매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독자다. 그람시는 문단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폐쇄적이고 현학적인 이론 논쟁이 문학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정서, 의식, 욕구가 문학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입장에서 문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던 것이다.

-저자-
그람시는 토리노 대학 시절부터 토리노의 노동자 계급 운동에 적극 가담한 뒤 1921년 이탈리아 공산당을 창당했다. 모스크바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그는 무솔리니 일파를 범죄자로 규정하고 처벌을 요구하는 저항 세력을 조직했으나 1926년 파시스트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20년 4개월의 금고형을 받았고 형을 마친 지 3일 만에 1937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훗날 그가 감옥에서 집필한 방대한 글은《옥중 수고》와《옥중 서신Lettere dal carcere》으로 출간되었다.

-역자-
박상진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중해 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기호학 연대 운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 문학사》《이탈리아 리얼리즘 문학 비평 연구》 등을 집필했고, 《보이지 않는 도시들》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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