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 조그마한 책들이 서점가를 흔들었다. 요즘 잘 나간다는 이러저러한 내용의 책도 아니었고, 스타 작가들이 쓴 것도 아니었다. 위기에 처해있다는 인문학에 대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이른바 소장학자들이 쓴 책이었다.
그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50권의 '조그마한' 책을 결산하는 서평집이 출간되었다. 이제까지의 우리시대가 젊은 학자들의 패기에 찬 발제문이었다면 이 서평집은 이에 대한 논평인 셈.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발언, 그 발언에 대한 다양한 논평까지 '우리시대' 시리즈가 보여준 것은 인문학 위기의 실체와 그 대안, 결국 우리 사회의 실제 모습과 역량이다.
책세상문고, 우리시대를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은 독자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을 내용이다. 서평집이 거꾸로 이전의 책을 소개하는 메뉴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