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생이지만 전격문고에서 작가로 데뷔했다.
집필 활동을 위해 1년간 휴학했다가 전학을 갔는데 새 학교에서 만난 그녀, 니타도리 에리는 신인 성우로―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출연자였다. 우리는 학교에서 자신의 직업을 비밀로 하는데, 니타도리는 학급의 인기인이고 나는 외톨이….
그런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유일한 기회는 매주 목요일, 애니메이션 제작 녹음실로 향하는 특급 열차에 나란히 앉아 갈 때뿐이었다.
더 나은 연기를 위해서겠지 하고 작가 활동에 대한 그녀의 질문에 답하는 사이에―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이것은 내가 의식을 잃기 전까지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