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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나 말처럼
글쓴이
류경무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5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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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99년 『시와반시』로 데뷔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늦었다고 혹은 적절하다고, 아니면 더 걸렸어도 괜찮았다고 시를 놓고 가늠하는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쯤이면 잘 버무려졌다고 말할 수 있을 듯싶다. 그의 시력 평생의 공력이 비는 틈 없이 한 구절 한 행 한 연 그렇게 전편에 걸쳐 배어든 소금기는 눈물범벅인데 글쎄 짜지가 않은 것이다. 그 말인즉슨 시인이 우리의 목구멍이 물을 부르는 그 갈증마저 배려했다는 얘기가 된다. 친절한가? 아니다. 착한가? 맞다. 그럼에도 착한 사람 특유의 고집이 시 편마다 잔뿌리를 몇 겹으로 싸고 있다. 그 소박한 강단이 단단하다. 이 힘든 세상을 착한 눈동자를 가진 시인으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과 줄 것만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몸을 바꾸는 변신술보다는 언제나 한결같아야 하는 착한 사람 특유의 원칙이 항아리 속 메주를 댓돌로 눌러 놓는 일처럼 정갈하고 정확하게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집을 다 읽고 나면 바로 류경무 시인이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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