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년 전, 간토대지진 직후인 1923년 9월의 도쿄 거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수천 명의 조선인을 단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평범한' 일본인들이 살해하였다. 이 책은 그 순간을 수많은 민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도쿄의 기억으로 되살려 내며 그 사건을 얼굴을 가진 사람들의 현장으로 재현한다. 당시의 도쿄 거리는 공감과 비인간화가 싸우는 현장이었다. 그 도시에 우리는 지금도 살고 있으며, 또다시 그때와 동일한 ‘공감과 비인간화의 투쟁’의 한가운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