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레], [SEAL] 등의 미군 특수부대의 후광에 가려져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졌던 영국군의 특수부대들. 그러나 알고 보면 영국군 특수부대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특수부대 창설요원들을 훈련시킨, 서방권 특수부대의 ‘원조’에 해당한다. 그런 영국군 특수부대 중에서도 육군의 SAS(Special Air Service: 공수특전단)는 그 훈련 과정과 작전 내용은 물론, 부대원 개인의 신분까지 철저히 군사기밀에 부쳐 왔다. 그러나 SAS 출신 저자 앤디 맥냅이 자신의 체험을 담아 펴낸 이 책 《브라보 투 제로》를 통해 그 비밀의 장막은 열리게 되었다.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 이스라엘의 참전을 유도해 걸프 전쟁을 아랍 대 이스라엘의 구도로 몰고 가려 했다. 다국적군은 이를 막기 위해 이라크 영내에서 발사되는 스커드 미사일의 저지에 나섰고, 다국적군의 일부인 영국 SAS도 이 임무에 투입되었다.
주인공 앤디 맥냅 상사가 이끄는 8명의 정찰대는 이라크 영내에 투입되었으나, 잘못된 주파수를 전달받은 탓에 본부와 통신을 할 수 없었다. 사전에 정해진 대로 퇴출을 준비하던 이들을 현지인 목동이 발견하고 말았다. 목동의 신고를 받은 이라크군이 이들을 잡으러 몰려왔고, 설상가상으로 날씨는 디젤유가 얼어붙을 정도로 추워졌다. 그러나 이들은 북동쪽으로 120km 떨어진 시리아 국경을 향해 누구의 도움도 없이 도보로 도피 및 탈출을 시도한다.
국경을 넘어 시리아까지 도망치는 데 성공한 인원은 1명뿐. 나머지 인원 중 3명이 전사하고, 저자 앤디 맥냅을 포함한 4명이 이라크군의 포로가 되었다. 이라크군은 이들에게 잔혹한 고문을 가하지만 이들은 끝내 자신들의 소속부대와 작전목적을 누설하지 않았으며, 이후 포로 교환을 통해 영국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