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묵자는 낯선 사상가다. 묵자의 가르침이 담긴 책 원문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은 여러 권 나와 있지만, 동양철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 쉽지 않다. 중국철학이나 고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묵자 사상의 정수를 이해하고 그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젊은 동양철학자 임건순이 눈앞에서 강의하듯이 쉽게 풀어 썼다.
묵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2300~2500년 전, 보편 복지와 침략전쟁 반대, 의로운 정치를 주장하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 말하면서, 그 뜻을 펼치고자 앉은자리가 따뜻해질 새 없이 동분서주했던 사상가이자 조직가이며 활동가다. 원전은 한나라 때까지 71편이 전해졌다고 하나 현전하는 것은 53편이다. 의 핵심은 '묵자 10론', 곧 겸애, 비명, 비공, 상현, 상동, 천지, 명귀, 절용, 절장, 비악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묵자 10론'을 구성하는 원문의 중요한 대목을 쉬운 문장과 입담으로 풀어냈다. 묵자가 어떤 사람인지, 묵가는 어떤 집단인지, 그들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과 맥락, 후대의 분열과 변질, 중국 사상사에 차지하는 의미까지 흥미진진하게 살펴본다. 게다가 오늘날의 현실까지 깜짝 놀랄 만큼 갈파하는 묵자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