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性惡說)로 널리 알려진 순자의 저서로 이미 『장자』, 『노자』 등 중국 고대 사상서들을 번역한 바 있는 김학주 서울대 명예교수에 의해 개정 출간된 책이다.
자연론, 인식론, 예론, 성악설, 후왕 사상 등 그의 독특한 사상을 담고 있는 『순자』는 20권 32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올바른 정치 제도(王制)」,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법(富國)」, 「군사를 논함(議兵)」, 「나라를 강하게 하는 법(彊國)」, 「하늘에 대하여 논함(天論)」, 「사람의 본성은 악함(性惡)」 등의 편에는 기존의 유가에서 주장하는 도덕론·심성론 등과는 다른 순자의 독특한 견해가 담겨 있다. 또한 제자백가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중국 고대 사상을 집대성하고 있으며, 유가 경전 연구와 전승뿐 아니라 법가(法家)나 명가(名家) 등 다른 학파의 사상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순자』의 문장은 논점이 명확하고 치밀한 논설체로 후세의 산문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상(相) 가락의 노래(成相)」·「부(賦)로 노래함(賦)」 등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운문 문학으로 일컬어지진다. 2001년 완역된 이 책은 원문의 맛을 살리면서도 쉽게 읽히도록 번역되었으며, 각 절마다 원문을 싣고 상세한 해제와 해설, 주석을 덧붙여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