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은 자유주의 혁명의 대명사인 1789년과 사회주의 혁명의 전형인 1917년의 중간에서 지나간 프랑스 대혁명의 한계를 일깨우고 앞으로 닥쳐올 러시아 혁명의 가능성을 예감하게 해준 분수령으로 역사의 시대정신이 자유에서 평등으로 옮아가는 기폭제였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자유와 평등, 개인의 능력과 사회적 정의 사이에 같등하고 있다. 사회주의, 자유주의, 민족주의 이념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는 우리 현실의 뿌리는 19세기에서부터 비롯되었고, 바로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1848년이다. 1848년 혁명은 부르주아지와 더불어 새로운 산업사회의 주축을 이루게 된 노동자들이 하나의 세력으로 정치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고, 이 혁명을 계기로 자유주의와 민족주의 양대 바퀴가 엄청난 파열음을 내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통일 유럽이 건설되고 있는 이 시점에 1848년을 되돌아보아야 하는 이유는 평화로운 유럽의 새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바로 이 시기 유럽의 남녀노소가 성취하고자 했으나 이루지 못한 민족들의 평화로운 공존, 자유주의적 가치의 공유, 기본권에 대한 존중의 이상을 회복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