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주제, 미스터리적 요소, 코믹한 상황 설정, 삶에 대한 냉소와 잔잔한 휴머니즘. 일본의 신예 작가, 구로다 겐지의 작품이 갖고 있는 특징들이다. 작가는 이미 1996년부터 ‘구로겐의 미스터리 박물관’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미스터리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책『컨닝소녀』는 마니아 층뿐 아니라 10대에서 20대 독자층으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은 소설로서 구로다 겐지를 일약 인기 작가로 급부상하게 만든 대표작이다. 공부도 별로이고 특별한 재능도 없어서 항상 사람들의 관심 밖이었던 주인공 덴도 레이미, 그리고 그녀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독특한 3명의 캐릭터들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다.
작가는 이 인물들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을 배치시키면서 자신의 특기를 뽐내고 있다. 그리고 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컨닝’이라는 재미있는 도구를 이용한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마력을 갖고 있다. 또한 결말에 등장하는 애절한 반전을 통해 ‘역시 미스터리 소설가답다’라고 감탄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