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영문 소설문학을 대표하는 헨리 필딩(Henry Fielding, 1707-54)의 소설로, 원제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The History of Tom Jones, a Foundling)』라는 제목으로 1749년 발표된 이 작품은 작가가 새로운 문학관과 소설 이론을 내세워 근대 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기념비적 명작으로 꼽힌다.
사실 작품의 주인공 톰은 그리 모범적인 인물은 아니다. 선량하고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지만 젊은 혈기 탓인지 어리석은 짓을 자주 저지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톰은 다양한 모험을 겪으면서 또 소피아와 올워디의 도움으로 신중함과 분별력을 기르면서 신분을 회복하고 소피아와 결혼하는 행복을 얻게 된다. 이렇게 착한 심성을 기르도록 권장하고, 아울러 인간의 위선적인 면을 폭로하고 드러내려는 의도가 작품 전체에 짙게 배어 있다.
『톰 존스』는 파노라마적인 사회상 묘사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희극적 행동, 그리고 주인공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 했던 주제 등 작품의 진가를 인정받으면서 출간 첫 해에만 5판이 발간되는 등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에도 이 작품은 서머싯 몸이 ‘세계 10대 소설’로 선정한 세계 문학의 고전이자, 성장문학의 걸작으로 영미권 대학생들의 필독서이며, 영화와 BBC 드라마, 오페라로 꾸준히 제작되면서 널리 애독되고 있는 작품이다.
1964년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곡상을 수상한 영화 과 BBC 6부작 드라마의 원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