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은 많은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커뮤니케이션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더 이상 직접적인 만남에 연연하지 않는다. 온라인 채팅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연인을 만나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한다. 실제 가족보다 사이버상에서 만나는 관계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그러한 관계 맺음에 몰두하기도 한다. 이렇듯 뉴미디어의 등장은 인간관계의 기본이었던 면대면 관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을 뿐 아니라 우리의 개인적 관계에서 넓게는 사회적 관계에까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타인을 만나고 소통한다. 사이버 세상은 인간관계 자체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면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세계와는 다른 세상을 창출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의 안간관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이 책은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사는 모습, 즉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주목한다. 필자는 새로운 미디어가 가져다준 인간관계는 상상을 초월하는 극단적이고 파격적인 관계로의 전환이기보다는 융통성 있고 확장된 인간관계로의 변화라고 주장하고, 그 속에서 컴퓨터가 매개된 상호 교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화된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관계에 대해 풀어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