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글을 만나게 되면, 어딘가에 적어 두었다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어느 날 다시 열어 보게 되었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저자 이혜정은, “얼마만큼의 자료를 모아서 일하는가를 보면 그 카피라이터를 알 수 있다”라는 헬 스테빈스의 말에 영향을 받아 늘 수첩에 이것저것 적어놓는 메모광이다. 이 책 안에는 시와 소설의 글귀들에서부터 노랫말, 만화, 영화와 드라마 대사, 광고카피와 라디오 사연들, 인터넷 게시판의 글과 어딘가 적어두었던 작자미상의 글들까지 그녀가 힘들게 가려 뽑은 모든 종류의 좋은 글들이 담겨 있다.
짧지만 가슴엔 길쭉하게 남아 있는 친구의 한 마디, 그 한 마디를 꼬옥 붙잡아 두기 위해 만든 책이다. 쉼 없이 퍼지지만 쉽게 사라지는 디지털 세상. 아름다운 그림을 붙여 종이 위에 펼쳐놓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