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긴 여행에서 25세는 어떤 지점인가? 인간이 평균적으로 75세까지 산다고 보면 25세는 인생의 1/3 지점이자 최고 황금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건지 결정하는 문턱이다.
영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OECD 본부라는 근사한 직장에 다니고 있던 스티비는 25세 생일을 앞두고 죽음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본다. 그는 두려웠다. 두려움은 죽음 때문이 아니라 삶 때문이었다. 과연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진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하지만……대답이 쉽지 않다. 지금처럼 살다가는 그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 생각이 그를 딜레마에 빠뜨리고 괴롭혔다. 일반적인 소시민들처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노후를 준비하는 그런 삶을 살다가는 공허해지고 말 것 같았다.
그는 진심으로 자기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 전 세계를 여행하기로 했다. 그것도 오로지 인간의 힘만을 이요해서. 그는 대륙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강과 바다는 맞춤 페달 보트와 카약을 타고 가기로 했다. 자동차와 기차와 비행기의 시대에 인간이란 존재가 자신의 힘과 재주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