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에 대한 책은 결코 적지 않다. 또 생각보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원전이나 해설서를 읽지 않았더라도 ‘호접지몽’(胡蝶之夢)이나 ‘소요유’(逍遙遊) 우화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적을 것이다. 장자의 ‘호접지몽’ 우화는 드라마나 웹툰에서도 흔히 패러디될 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우화다. 마치 동화 같은 우화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는 것은 『장자』라는 텍스트가 가진 큰 장점이자, 끊임없이 재생산될 수 있게 하는 현대적인 해석의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렇게 온갖 콘텐츠의 보고(寶庫)인 『장자』라는 텍스트 전체에 도전하기는 만만치 않다. 꽤 방대한 분량에 역사 속의 수많은 인물들을 비틀어 풍자하며, 우화와 상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읽더라도 해설 없이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장자-너는 자연 그대로 아름답다』는 ‘소요유’와 ‘양생’, ‘만물제동’, ‘좌망’과 ‘심재’ 등 주요 개념을 10개의 키워드로 뽑아내고 그에 맞추어 원전의 일부를 가져와 해설함으로써, 원전을 읽어볼 기회를 주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원전 전체를 읽지 않더라도 장자가 하려는 말의 요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한 설명으로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