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부 집안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왕후로서의 덕을 갖추었다고 찬사를 받던 인현왕후 민씨는 15세에 숙종의 두 번째 왕비로 궁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아이를 낳지 못한 데다 희빈 장씨의 갖은 모략으로 중전의 자리를 위협받게 되면서, 결국 충신들의 목숨을 건 상소에도 불구하고 폐위되고 맙니다.
훗날 다시 복위되기까지 6여 년의 세월을 궁 밖에서 힘겹게 살아가게 되는데, 이 책은 그 모든 과정이 단순히 궁중 여인들의 암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치열한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빚어진 비극임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인현왕후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고, 갖은 흉계를 꾸미던 장희빈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 줌으로써 권선징악의 교훈도 안겨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