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서 사라진 거대한 오리온 동상과 2구의 시신
천재 수학자가 만든 회심의 트릭은 무엇인가?
‘사이카와 & 모에’(일명 S & M)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첫 작품인 『모든 것이 F가 된다』로부터 1년 반 뒤를 그리고 있고, 무대는 미에 현 아오야마 고원의 ‘삼성관’(三星館)이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 오리온처럼 세 돔으로 이루어진 삼성관. 이곳에는 천재 수학자 덴노지 쇼조 박사가 살고 있다. 때는 크리스마스이브, 삼성관에서 박사 및 박사의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참석자들이 플라네타륨 홀에서 우주의 아름다운 별자리를 구경하는 사이 뜰에 있는 거대한 청동 오리온 동상이 홀연히 사라진다. 바로 박사에 의해 그리 된 것. 박사는 말한다.
“자신의 눈으로 보고서 확인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본 것이 늘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알겠나……, 딱 하나, 진실을 알려주지. 지금 정문에 오리온 동상은 없다. 이것은 진실이다. 너희들은 지금 진실을 관찰한 거다. 근데 다들 기이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군. 자, 너희들을 고민케 하는 것의 정체는 뭔가? 그래, 그걸 자문해보아라.”
새벽이 되어 오리온 동상이 다시 나타났을 때 동상의 발치에선 파티에 참석한 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더불어 그 여성이 머물던 방에서는 그녀의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제 파티에 초대받은 사이카와 조교수와 니시노소노 모에는 불가피하게 이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조사 과정에서 이공계 사제 콤비는 12년 전 오리온 동상이 사라졌을 때에도 한 사람이 실종되고 또 다른 사람에겐 사고사가 일어났음을 알게 되는데…….
작가 모리 히로시에 의하면, 그 건물의 단면도까지 정해놓았다고 했지만 너무 전문적이라서 생략했고 결국 심플한 거처로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 팬이 아닌 독자에게도 잘 맞을 것이며 연작 중에서 꼭 한 권을 읽고 싶다면 이 작품을 읽어달라고 권한다. 의도적으로 트릭을 간단히 했고 트릭을 깨달은 사람이 실은 트릭에 가장 깊숙이 걸려든다. 즉 역(逆)트릭을 설정한 것이다. 본문에서 정답을 알려주지 않은 산수 문제가 하나 있지만 이 수수께끼 역시 의도적으로 남긴 것이다. 왜 제목이 ‘웃지 않는 수학자’냐면……, 이게 바로 역트릭의 힌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