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절, 소나무를 둘러싼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광복되기 몇 년 전, 일본은 태평양 전쟁에 쓰려고 쌀을 비롯해 가축, 목재, 놋그릇 등을 가져간다. 소나무도 예외일 순 없다. 솔뿌리에서 나오는 송근유를 얻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소나무를 베어 간다. 주인공 송근이의 할아버지는 소나무가 마치 민족의 정신이라도 되는 양, 일본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투쟁한다.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소나무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송근이는 할아버지를 마음 깊이 존경한다.
우리 민족에게는 지울 수 없는 역사의 한 부분이 담겨 있고, 나라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작품이다.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꿋꿋했던 송근이, 송근이 할아버지, 만재 형, 봉수 같은 인물들을 만나며 민족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