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은 매년 이 작고 하얀 알약을 2천억 정 이상 먹어치운다는 아스피린은 두통, 고열, 류머티즘 통증 등 일상적인 증상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발작과 뇌졸중은 물론 심지어 암까지 예방해준다. 게다가 알츠하이머병에서부터 잇몸질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에도 효과를 발휘하니, 인류에게 아스피린은 명약이 분명하다. 이 약의 시장은 거대하다. 그러나 1971년까지 우리는 아스피린이 약효를 발휘하는 메커니즘조차 몰랐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19세기 말의 산업혁명을 거쳐 1918년에 유행한 치명적인 독감과 그 뒤를 이은 거대 제약회사들, 특히 독일 바이엘 사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이 약을 둘러싼 극적인 역사를 추적했다. 이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미국의 대흥행 영화 캐릭터 인디애나 존스를 연상시키는 모험가, 옥스퍼드셔의 교구목사, 망각 속에 묻혀버린 유대인 과학자, 오스트레일리아인 화학자, 뉴질랜드 출신의 광고 천재 등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