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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학
글쓴이
정수일 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0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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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수일

1934년 중국 연변에서 출생해 연변고급중학교와 베이징대학 동방학부를 졸업했다. 중국 국비유학생 1호로 선발되어 이집트 카이로대학 인문학부에서 수학했고, 중국 외교부 및 모로코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이후 북한으로 귀국하여 평양국제관계대학 및 평양외국어대학 교수를 지냈고, 뛰니지 뛰니지대학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말레이시아 말레이대학 이슬람아카데미 교수로 있었다. 1984년 아랍계 필리핀인 '깐수'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입국하여 단국대학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같은 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하고 2000년 출소했다. 출소 후 문명교류학 연구자로서 학술답사와 강의·연구·집필에 전념하는 한편 종횡 세계일주를 수행했다. 사단법인 한국문명교류연구소를 설립하고 소장을 맡았으며, 21세기민족주의포럼을 결성하고 제3대 세계실크로드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에 2025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주요 저서로 『신라·서역교류사』 『세계 속의 동과 서』 『기초아랍어』 『실크로드학』 『고대문명교류사』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이슬람문명』 『문명교류사 연구』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한국 속의 세계』(상·하) 『실크로드 문명기행: 오아시스로 편』 『문명담론과 문명교류』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실크로드 사전』(한·영) 『실크로드 도록』(육로편·해로편·초원로편, 한·영, 총6권) 『해상 실크로드 사전』 『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1·2) 『문명의 요람 아프리카를 가다』(1·2) 『민족론과 통일담론』 『우리 안의 실크로드』 『문명의 모자이크 유럽을 가다: 북유럽』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가 있고, 역주서로 『이븐 바투타 여행기』(1·2)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중국으로 가는 길』 『오도릭의 동방기행』 등이 있다.

『이븐 바투타 여행기』로 제42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 『실크로드 사전』으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학술부문)을, 「실크로드와 경주」로 제5회 세계실크로드학회 국제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제1회 문무대왕 해양대상(해양문화부문)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역사
실크로드학이 다루는 것들,
실크로드의 개념 확대와 한반도 연장설


'실크로드'라는 이름은 120여년 전 처음 등장한 이래 오랫동안 사람들을 매료해왔다. 독일 지리학자 리히트호펜(F. von Richthofen)이 처음 만들어 썼으니 이 이름 자체가 그 연구사의 기원을 밝혀주는 셈이다. 그러나 실제로 실크로드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전, 인류문명의 개화와 궤적을 같이하며 2천여 년이 넘도록 말 그대로 문명탄생의 산실이자 문명발달의 원동력으로 기능해왔다. 실크로드에 대한 연구가 문명교류사의 핵심적 위치를 점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이다.

실크로드 연구는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중앙아시아 탐험과 2차대전 전후에 진행된 실크로드 연변의 일련의 고고학적 발굴을 계기로 본격화했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시발점에 불과해서, 실크로드 전체를 통관하는 진정한 학적 정립은 이제까지 이뤄지지 않은 과제였다. 문명교류사 연구가 주로 교통사나 지역학에 편중해온 데다 실크로드가 포괄하는 시 ·공간적 방대함과 교류상(相)의 복잡다기함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책 『실크로드학』은 여러 개념들을 정의하고 엮어세움으로써 문명교류사 연구의 주된 일부로서의 실크로드 연구를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하려는 시도이다.

이 책은 저자가 볼펜 잉크가 녹아 글씨가 뭉개지는 불볕더위와 손발이 얼어 터지는 혹한의 겨울을 이기며 정리한 3년여의 연구메모를 바탕으로 집필한 것이다. 재직중이던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의 '동서교류사연구' 과목이 저자의 구금으로 폐강되자 1998년 3월 초 영어(囹圄)의 몸으로 시작한 '서신강의'가 씨앗이 되었다. 우여곡절로 서신강의가 곧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갖은 어려움을 무릅쓴 집필이 가능했던 것은 민족과 인류의 생존은 문명의 공유와 상보적 상호의존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책머리에' '후기' 참조) 세계적으로 자랑할 문명교류사 연구자인 저자의 놀랄만한 박식에 이만한 사명감과 열정이 더해짐으로써 이제 우리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역저를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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