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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람을 얻는 240개의 선물
글쓴이
발타자르 그라시안 저
출판사
아름다운날
출판일
2016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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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발타자르 그라시안

스페인 사라고사 지방, 칼라타유드 지역인 벨몬테에서 1601년에 태어났다. 아버지 프란시스코 그라시안 가르세스는 의사였고, 손위 형제들이 일찍 죽는 바람에 그가 장남이 되었다.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21세까지 2개의 철학 과정을 공부했고, 사라고사 대학에서 4개의 신학 과정을 이어간 후, 25세(1627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28세(1630년)까지는 인문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발렌시아의 수도원에서 3년간 수련기를 마쳤다. 40세에 설교자로 큰 성공을 거둔 후에 출간한 『재능의 기술』(Arte de ingenio, 1642년)을 더욱 깊고 폭넓게 확장한 책이 바로 『사람을 얻는 지혜』(Oraculo manual y arte de prudencia, 직역하면 “신탁 편람과 지혜의 기술”)이다. 그는 예수회 신부였지만, 글 안에는 종교적 언급이 거의 없고 기독교 도덕 개념을 지향하지도 않는다. 저자가 생각한 근본적인 삶의 목표는 성공과 명성보다는, 개인의 성숙이었다. 그리고 인간의 근본을 지키면서도 실용적인 성공 전략을 놓치지 않았다. 저자는 많은 함정과 악한 행동을 미리 알아야 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어리석은 사람이나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킬 방법을 전하고자 했다.

저자가 살던 17세기 전후, 스페인은 과거 150년간 유럽의 지배자로 군림하다가 서서히 내리막을 걷고 있었다. 30년 전쟁 개입으로 경제적 위기가 왔고, 포르투갈 및 카탈루냐의 반란, 전쟁 참패 등으로 서서히 힘을 잃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문화적으로는 황금시대였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대한 환멸과 덧없음, 종교적 희망, 죽음의 편재라는 특징이 바로크 문화라는 이름으로 전반에 드러나던 시기였다. 말년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교회의 허가 없이 책을 출간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고 교수직에서 해임되었으며, 감금과 감시에 시달려야 했다. 계속되는 처벌과 불이익으로 아픔을 겪다가 1658년 5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책 소개

분야인간관계
《군주론》과《손자병법》에 비견되는 최고의 인생지침서

이 책은 독자에게 ‘겉치레보다 내실을 다지라’고 조언한다. 또한 ‘포장을 잘해야 결점도 가리고 기회도 잡기 쉽다’고 충고한다. 이렇듯 상반된 조언과 충고 사이에서 독자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헛갈릴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을 반기지 않는다. 신뢰를 할 수가 없어서다. 그렇다면 이 책도 신뢰할 수 없는 책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원전은 17세기 스페인에서 쓰였다. ‘360여 년’이라는 시차와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이라는 공간을 뛰어넘어 전 세계에 번역되고 있는, 그야말로 동서(東西)와 고금(古今)을 아우르는 것만 봐도 신뢰지수는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일찍이 대철학자 니체는 “유럽에서 발간된 가장 확실한 인생지침서”라고 극찬했으며, 깐깐하기 그지없는 쇼펜하우어도 직접 독일어로 번역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처럼 유럽 철학의 거인들을 감동시킨 책의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직업은 뜻밖에도 수도사였다. 그는 1601년 스페인 아라곤 지방의 벵몰트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5세에 발렌시아의 사라고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할 만큼 총명했으며, 18세 때는예수회 회원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풍부한 학식에 기초한강론으로 일찌감치 지도신부의 위치에 올라선 그는 탁월한 도덕론 저술가로서도 이름을 드날렸다. 그 시기에 그는 스페인 국왕의 고문 자격으로 마드리드 궁정에서 철학 강의와 설교를 하는 영예를 누렸는가 하면, 교단 상부의 재가 없이 저서를 출간한 죄목으로 감옥에 갇히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한때 금서로 묶였던 발타자르의 저서들은 엄격한 스콜라 철학과 풍요로운 고전주의적 인문 교양에 기초한 고급스러운 수사와 재기발랄하고 해학적인 표현으로 가득하다. 내용을 보면, 1646년 출간된《신중한 사람El Discreto》은 윤리적인 행동에 관한 포괄적인 지침을, 1647년 나온《영웅El Hero》은 이상적인 인간형을, 같은 해 선보인《세속적인 지혜의 기술El Oraculo manual y arte deprudencia》은 세속적인 삶에 필요한 잠언을, 그리고 1657년에 발표된《비평가El Criticon》는 철학적 소설로, 인간의 세계를 바라보는 자기인식을 다루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이 책의 원전인《세속적인 지혜의 기술》인데 제목만큼이나 세속적인 인간사, 즉 허영심과 이기심 그리고 변덕과 사심으로 들끓고 있는 인간 세상에 대한 냉철하고 현실적인 처방이 놀라울 정도이다.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을 섭씨 99도의, 끓어 넘치기 직전의 물처럼 조심스럽게 다루라는 조언은 말 많고 탈 많은 세상을 사는 우리가 금과옥조로 삼기에 모자람이 없다. 물론 착하고 정직한 삶을 살라는 교집을 기대한 독자라면 당황할지 모른다. 여기에는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과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요령, 그리고 자아실현과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기술 등 당장 생활 속에서 요긴하게 쓰일 ‘실용적인 지혜’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흔히 현실로부터 공중부양하기 쉬운 ‘좋은 말씀’과 달리 인간의 본성과 현실 상황에 현미경을 들이댄 ‘실용적 지혜’는 어떤 경우에는 겉치레보다 내실을 강조하고, 어떤 경우에는 적절한 포장술을 권고하는 유연함이 돋보인다. 그것이 이 책이 마키아벨리의《군주론》과 손무의《손자병법》에 비견되는 최고의 인생지침서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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