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환쟁이’라 낮춰 부르며 경시하면서도 선비들이 그림을 그린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선비들은 경치를 남기려는 것이 아닌 올곧은 지조의 표현과 수양의 하나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때문에 그림 속에 담긴 뜻과 의미를 좀더 잘 전달하기 위해 짤막한 시를 곁들였습니다. 이렇게 곁들인 시는 그림의 분위기와 어울려 시의 필체와 그림이 같이 녹아 어울립니다. 시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시가 되어 어우러진 것이지요.
그림 이면에 담긴 그린이의 마음을 느끼고 상상해 보는 것은 그림을 보는 큰 즐거움 중 하나 입니다. 『시 속의 그림, 그림 속의 시』는 문인화 속에 녹아있는 옛 선비의 마음을 지은이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냈습니다. 터무니없는 상상이 아닌 역사 속 사실에 바탕한 뒷이야기는 그림과 적절히 배치되어 마치 옆에서 조곤조곤 들려주는 옛 이야기를 듣는 듯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그림을 보면서 글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배려한 편집으로 그림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나친 우리 그림을 다시 찬찬히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