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쿄행 특급열차를 타고 있다. 늘 그렇듯이 창가 자리에 앉아 있다.
5월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 열차가 바로 지금, 움직이기 시작한다. 플랫폼의 정경이 뒤로 흘러간다. 옆자리는 비어 있다. 니타도리는 올까? 온다. 나는 안다.
고등학생인데 전격문고에서 작가로 데뷔한 ‘나’와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니타도리 에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애니메이션 녹음 작업을 위해 특급열차에 오르고, 그곳에서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종착지로 향하는데….
이것은 내가 의식을 잃기 전까지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