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한다면 너무 거창할까. 한국의 '춘향전'에 비견되는 국민문학 '가나데혼 주신구라(假名手本忠臣藏)'가 드디어 번역되었다.
사무라이의 죽음과 복수 이야기, 서민의 사랑이야기로 특징되어지는 이 책은 에도시대(1603-1867)를 대표하는 가부키 작가 다케다 이즈모의 1748년 작품으로 가부키, 조루리, 영화 , 드라마, 연극등으로 매년 재해석되면서 많은 아류작과 풍자 작품을 낳은 일본문학의 고전이다.
사랑이라면 모를까 죽음과 복수라는 250년전 사무라이의 극단적 정서를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주군을 위해 복수를 하는 로닌들의 이야기가 실감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