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시도, 우리말로 사색하는 『스타워즈』
중학생 때부터 『스타워즈』에 열광하던 저자는, 우리나라에 이를 다룬 책이 단 한 권도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여 직접 이 책을 쓰기에 이른다. 그렇게 탄생한 《스타워즈 파보기》에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 비화와 각 에피소드 별 분석은 물론, 동양 문화를 바탕으로 한 해석, 그리스도교 신화 해설 등 저자만의 시각을 담은 분석이 모두 담겼다. 그동안 국내 도서를 통해서 다뤄진 적이 없었던 『스타워즈』를 제대로 ‘파본’ 것이다.
『스타워즈』의 제작자인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는 전쟁과 격동의 20세기를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해 자신이 직접 경험한 민주와 독재, 전쟁과 인간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는 한편, 오늘날 신세대의 종교와 그리스도교, 그리고 서양문화의 원류 신화가 갖는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 배경을 살펴보고, 아버지와 아들, 권위주의와 자유주의자의 신화에 대하여, 또 전쟁과 사랑, 사회와 종교에 대하여 심도 있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스타워즈』의 두 주인공인 ‘루크’와 ‘아나킨’의 행적에서 신화적 이야기 구조 패턴을 발견하고 이에 주목한다. 그리스 비극의 구조로 각색된 ‘루크’의 영웅전설은 다스 베이더와 함께 자라나고, 신이자 동시에 인간인 ‘아나킨’은 성령으로 잉태한 예수의 신화를 따라 흐른다. ‘예수’와 ‘아나킨’이라는 클론(Clone)을 분석하고 그 복잡하고, 어두우며, 운명적인, 신화적 일치에 대해 탐구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스타워즈』에 담긴 동양적인 요소들을 살펴본다. 『스타워즈』의 출발은 일본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서 얻은 아이디어였다. 때문에 시각적인 장치뿐만 아니라, 시리즈를 관통하는 스토리 구조에서도 동양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20세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워즈』는, 21세기에 동양철학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일깨워주고 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작품의 역사와 그에 담긴 신화적 이야기 구조, 동양철학까지 두루 살피는 등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 『스타워즈』를 이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