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죽음의 전주곡이다”
응급구조사, 의사, 간호사, 호스피스, 목사, 신부, 랍비부터
사형수, 핵폭탄 피해자, 참전 군인, 작가, 음악가, 에이즈 환자까지
아무도 해본 적 없는 경험, 그러나 우리 모두 곧 한 번은 겪게 될 일
죽음 앞에 서본 64명의 사람들이 말하는 삶과 죽음의 개인적 역사
죽음, 우리 시대의 새로운 포르노그래피
어떻게 죽음을 이야기할 것인가? 현생 인류 990억 명이 거쳤다는 통과 의례, 오롯이 고립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영역이라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지만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탓에 사회적 의미를 지니게 되는 일, 지금 살아 있는 사람 중 아무도 해본 적 없는 경험이지만 우리 모두 곧 한 번은 겪고야 말 사태, 바로 죽음 말이다.
‘말로 푸는 역사’의 대가, 퓰리처 수상 작가 스터즈 터클은 《여러분, 죽을 준비 했나요? - 죽음 앞에서 삶을 말하는 64명의 사람들》에서 ‘평범하지만 비범한 사람들’의 죽음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에 맞은 10대 소년, 그런 사람을 구하는 외과의, 24시간 대기하는 응급구조사, 질병과 사회적 고립과 죽음의 공포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 죽음 앞에 선 이들을 구원한다는 성직자, 사람 죽이는 원자 폭탄을 떨어뜨린 사람과 원자 폭탄에 가족을 잃은 사람, 죽었다 살아난 사람, 천국을 믿는 사람, 천국을 보여줘야 믿겠다는 사람, 여섯 살 때부터 죽음하고 함께 살아온 스터즈 터클까지, 모두 죽음을 이야기한다.
죽음을 축제처럼 여기고 살던 집에서 죽음을 맞던 19세기에는 누구나 죽음을 알았지만 병원과 요양원에서 온갖 기계 장치를 단 채 죽어가는 20세기에는 죽음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죽음 수집가 헬렌 스클레어는 안타까워한다. 죽음이 새로운 포르노그래피가 된 시대라는 말이다. 죽음 앞에 드리운 슬픔과 죄의식과 두려움을 걷어내고, 스터즈 터클하고 함께, 죽음 준비를 하면서 더 나은 삶을 이야기하자는 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