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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글쓴이
베셀 반 데어 콜크 저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16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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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베셀 반 데어 콜크

의학 박사로, 1970년대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연구해 온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학자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매사추세츠 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과 전문의 교육을 받았다. 보스턴 주립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보훈부 클리닉에서 일하며 참전 군인들에 관해 연구하면서 PTSD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1982년 매사추세츠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약리학을 가르쳤고, 1980년대 중반에 트라우마센터를 설립했다. PTSD가 뇌에 일으킨 변화를 담은 뇌신경 영상을 바탕으로 트라우마 스트레스의 새로운 치료법 탄생에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고, 트라우마가 마음과 뇌, 몸의 발달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다. 국제 트라우마 스트레스 연구회 대표직을 역임했고 현재 보스턴 의과대학에 정신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트라우마센터 책임자를 겸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대학교와 병원에서 강의를 해 왔고 유럽, 아프리카,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강연했다. 15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심리학적 트라우마』, 『트라우마와 몸』, 『트라우마 스트레스: 감당하기 힘든 경험이 몸과 마음, 사회에 끼치는 영향』(공저) 등이 있다. 『몸은 기억한다』는 2014년에 출간한 그의 노작으로, 트라우마 스트레스에 관한 통념을 바꿔 놓았다.

책 소개

분야인문
심리서나 정신의학서를 뛰어넘은, 사회 문제를 안은 인문서!

70년대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해 온 베셀 반 데어 콜크는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이 책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은 물론이고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와 다각도로 연계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사례에 따른 여러 가지 치료법을 알려 준다. 또한 트라우마의 특성과 그것이 개인이나 가족,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되는지도 말해 준다. 이런 것들을 트라우마 환자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기에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들은 개인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트라우마와 상관없는 존재가 아닌, 그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한 병명, 즉 진단명은 만드느냐 만들지 않느냐에 따른 파장이 생각보다 크다. 적절한 진단명이 없으면 엉뚱한 진단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치료를 할 수도 있다는 환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진단명과 관련된 이익이 발생하는, 정치 경제적 색깔의 영향력이 있다. 이 책에는 그런 다양한 사회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심리서나 정신의학서가 아닌 사회 문제를 안은 인문서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는 한 사람의 정신, 뇌, 몸을 바꿔 놓는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보여 주며(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자 치료의 시작일 것이다), 그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은 많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사회다. 이는 한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가 한(恨)이라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한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 안에 남아 생긴 것이다. 분단의 아픔은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이 겪는 군대 트라우마를 만들었고, ‘빨갱이’로 몰려 죽임당하는 젊은이들을 낳았으며, 툭하면 불거지는 군대 내 살상 사고로 이어졌다. 견고함이나 안전보다는 빠른 성장과 이익을 앞세운 사회 풍토는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학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건물 지붕의 붕괴에 이어 급기야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을 만들어 냈다. 이 과정에서 생존자나 유족의 트라우마 치유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한국은 자기 목숨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치유가 절박한 시점이다. 한이 우리 정서의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놔 둘 것이 아니라 이젠 그 상처들을 치유해야 한다. 『몸은 기억한다』는 이런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출발점에 놓일 책이며, 치유 사회로의 길을 열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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