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열일곱 내 인생,
누가 어떻게 좀 해 주세요, 제발!
제 인생이 너무나 시시해서 그냥 다 망쳐 버리고 싶던 어느 날, 미소는 제 발로 다모아교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간다. 너는 특별하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주는 사람들을 찾아서. ‘기독교와 불교와 동학, 그리고 주님께 불림 받은 모든 깨달은 자들의 좋은 사상을 모두 받아’들였다는 이 종교가 시시한 제 인생에 빛을 던져 주길 바라면서.
작가 이경화는 아이들이 지질하다고 여겨 외면해 온 속마음=욕망들을 꺼내 볕을 쬐어 주고 바람을 쐬어 준다. 그 지질한 욕망들을 제대로 마주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지질함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라고 다독거려 준다. 그리고 덤으로 사랑하는 이의 눈 속에서 ‘신’을 발견하는 순간에 대한 기대감까지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