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에 주목하면서 미디어와 신체의 관계를 고찰하는, 문화연구미디어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획기적 논의.
정보의 ‘분자적 미립자 상태의 흐름’이 만들어 내는 ‘율동적 대립’.
‘열광’과 ‘증오’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현대 미디어 문화의 해명을 위한 논리적 탐구
포스트포디즘적 산업구조는 정보서비스 산업을 확대시켰고, 지식이나 커뮤니케이션, 감정 등을 자본축적의 자원으로 활용했으며, 한편 불안정한 노동자층을 글로벌하게 양산했다. 또 많은 지적 노동자는 여가, 노동과 취미, 공과 사 등의 경계가 애매해진 시공간에서 노동하고 있다. 그들이 일하는 공간은 다양한 지식산업이나 정보산업 등의 업종이 교차하고 혼재하는 곳이다. 한편 의료, 복지, 서비스 산업 등에서 감정노동은 필수가 되었다. 간호, 육아, 교육에 종사하면서도 임노동으로 간주되지 않는 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도 있다. 국경을 넘는 많은 이주노동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포스트포디즘적 산업구조와 글로벌화의 진행 과정에서 이렇듯 다양한 특이성을 띤 미조직 노동주체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강고한 조직적 기반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제도의 회로를 통해서는 스스로의 사회적, 정치적 주장을 공적 공간에 발신할 수도 없었다. 이 새로운 집합적인 주체는 종래의 사회시스템의 구조적 틀로는 포섭되지 않는, 제도적 틀을 넘어서 존재하는 사회적 주체이다. 그들은 네그리와 하트가 다중이라고 부른 특이한 사회적 주체와 겹쳐볼 수 있는 존재이다. 지금 이들이 새로운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조건 속에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그들의 정동, 감정, 의견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