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산 사람들이 있다. 아나키스트로서 20세기 미국 정치사에 지울 수 없는 자취를 남긴 엠마 골드만, 그녀는 학술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아나키스트이며, 여성 정치범으로서는 최초로 구속된 이력까지 갖고 있다. 이 책은 엠마 골드만이 쓴 아니키즘의 고전으로, 여러가지 정치적 문제나 삶에 대한 아나키스트들의 깊은 사유가 담겨 있는 사상서이자, 동시에 탁월한 대중 선동가로서 골드만의 열정에 찬 목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아나키즘은 단순한 무정부주의나, 허무주의가 아니다. 그래서 유명한 아나키스트이자 엠마 골드만의 평생의 동지였던 알렉산더 버크만은 아나키즘이 무엇인지 말하기 전에 무엇이 아닌지부터 밝혀야겠다고 하였다. 버크만에 의하면 아나키즘은 파괴, 무질서, 혼란이 아니다. 아나키즘은 강도질이나 살인이 아니며 또한 전쟁도 아니다. 아나키즘은 미개 사회나 야생으로 돌아가자는 것도 아니다. 아나키즘은 오히려 이 모든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버크만은 말하고 있다.
아나키즘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속성을 자유에서 찾고자 하는 일련의 사상적, 행동적 경향이다. 따라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위적인 제도와 거대 조직은 타기의 대상이 된다. 엠마 골드만은 그러한 개인의 자유와 여성의 해방을 위해 일생동안 온 몸으로 투쟁했다. 전쟁과 징병제도를 반대하고, 언론의 자유를 외쳤으며, 여성의 진정한 영혼의 해방을 주장했다. 그녀는 강연, 집필로 바빴으며, 투옥되고, 추방 당하기도 하였다. 1940년 뇌졸증으로 쓰러질 때까지 인간의 자유를 문제를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한 인간이자 여성이었던, 그 엠마 골드만의 생애가 뜨겁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