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라는 단어가 지니고 있는 이중성을 밝히고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유주의가 지배층의 이익을 옹호하는 보수주의임을 드러낸 책이다.
저자는 서양 근대 역사에서 자유주의의 유래 자체가 강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논리였던 점을 지적하고, '자유'를 외치는 사람 사이에도 그 내용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나를 보여준다. 삶의 최소한의 권리와 인간다운 품격을 위해 자유를 외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재산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지배층은 자유주의를 보수적으로 이용하면서 자유라는 단어에 온갖 화려한 수사는 다 갖다붙였다. 그럼으로써 은연중 '자유'의 개념을 지배 이데올로기로 만들었다.
이 책은 또한 한국 자유주의의 기원을 으로부터 찾고 있다. 한국 근대화 초기의 자유주의의 담론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에게 자유주의란 무엇이며, 자유주의 일반이 갖는 문제는 문제인가를 검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