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하는 세계, 확실했던 모든 것이 불확실해진 시대
교육은 과연 소비사회의 덫에 걸린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터치 몇 번, 지문 하나로 결제하는 손쉬운 쇼핑
그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 과잉, 낭비, 중독, 빈곤, 소모, 빚……
소비지상주의의 유혹에 굴복한 자발적 노예사회의 미래와 향방을 묻다
‘유동하는 근대’라는 프레임으로 사회현상을 꿰뚫어,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해온 지그문트 바우만이 이번에는 소비사회와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바우만에 의하면 소비사회에서 개인은 다른 어떤 정체성보다 ‘소비자’라는 정체성으로 규정된다. 쉽게 말해 인간은 ‘돈 쓰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소비사회는 과잉과 낭비, 폐기를 동력으로 한다. 기업은 소비자가 쉽게 사고 쉽게 버리도록 쉽게 만들고, 소비자는 또 그렇게 쉽게 사고 버린다. 기업은 계속 상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계속 상품을 사면서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우리가 돈을 쓰면 쓸수록 불행한 소비자가 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유다. 소비주의에 맞서 최근 최소한의 물건으로 단순하게 살아가자는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