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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글쓴이
강명관 저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0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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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강명관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한문학을 현대의 텍스트로 생생히 살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그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조선후기 서울의 도시적 분위기에서 활동했던 여항인들의 역사적 실체와 그들의 문학을 검토하여 조선 후기 한문학의 연구 지평을 넓힌 역저(『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문화일보)". "풍속사, 사회사, 음악사, 미술사를 포괄하는 방대한 지적 편력을 담아 내고 있다. 정작 문학 텍스트 자체에 논의를 거의 할애하지 않았는데도, 논의 전개 과정에서 그 시대와 함께 문학 텍스트의 의미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한양대 정민)." 등의 호평을 받았다.

광범한 지적 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풍속사 읽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문학을 쉽게 풀이한 저서들을 다양하게 출간하였다. 또한 그는 조선 시대에 지식이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어 유통되는가,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머릿속에 어떻게 설치되어 인간의 사유와 행위를 결정하는가, 그리하여 어떤 인간형이 탄생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공부 중이다. 최근작 『열녀의 탄생』과 연계하여, 조선 시대 남성-양반이 그들의 에토스를 만들기 위해 어떤 지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의식화했던가,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남성다움, 양반다움으로 남성-양반은 여성, 백성들과 구별 짓고, 우월한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면면을 연구할 계획이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조선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조선의 뒷골목 풍경』,『근대 계몽기 시가 자료집』,『안쪽과 바깥쪽』,『공안파와 조선후기 한문학』,『농압잡지평석』,『국문학과 민족 그리고 근대』,『열녀의 탄생』, 『시비是非를 던지다』,『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저자는 스스로 그림에 조예가 깊지 못하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문인화나 풍속화에 해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림은 잘 알지 못한다'는 말은, 이 책에서 그림보다는 그 그림을 통해 볼 수 있는 생활상에 치중하겠다는 저자의 다짐쯤으로 보아도 될 것이다. 과연 이 책은 혜원 풍속화에 대한 감상평이나 찬사가 아니다. 풍속화라는 창을 통해 들여다본 조선시대 생활사이다. 풍속화를 통해 들여다 본 조선시대의 생활상이 너무 생생해서 '조선사람들이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라고 할 만하다.

혜원이 그린 과부 그림에 대한 설명에는 개가를 한 과부가 받는 불이익, 수절에 자살까지 강요한 시대상, 재가 금지와 수절에 대한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의 생각, 그 시대 여인네의 한을 그린 문학 작품까지 소개된다. 또, 그림 속 인물들의 옷차림, 갓, 옷매무새까지 들여다보며 이들이 누구인지, 어떤 지위에 있던 사람인지 밝혀내는 일까지 꼼꼼하기 그지없다.

이런 저자의 노력에 곁들여진 다채로운 자료 사진, 그림은 이 책이 편집면에서도 대단한 정성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속속곳과 단속곳, 전모, 당시 무관의 복색에 대한 사진과 설명은 모자람이 없다. 곳곳의 숱한 사진과 그림과 저자의 재기 넘치는 말투 때문에 이 책은 읽는 내내 잘 만든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울러 깔끔한 참고 문헌 목록과 도판 출처 목록을 말미에 덧붙인 것은 이 책이 그저 재미삼아 지어지고 읽히는 데에서 벗어나 조선 시대 생활사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만한 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혜원의 풍속화를 통해 엿본 조선시대의 생활상, 이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혜원 풍속화를 통해 꼼꼼히 들여다본 다큐멘터리 , 이 정도가 적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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