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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술
글쓴이
미하엘 엔데 저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0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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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미하엘 엔데

전 세계 독자에게 사랑받는 독일 작가이다. 1929년 남부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텐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나치 정부로부터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의 예술가적 기질은 엔데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글이면 글, 그림이면 그림, 연극 활동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의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정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특히 컸다.

2차 세계대전 즈음, 발도로프 스쿨에서 공부하다 아버지에게 징집영장이 발부되자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나치의 눈을 피해 도망했다. 전쟁 후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 드라마 학교에서 잠시동안 공부를 더 하고 나서는 곧바로 진짜 인생이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연극배우, 연극평론가, 연극기획자로 활동했다.

그는 1960년에 첫 작품 『기관차 대여행』으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는데, 그 후 1970년에는 『모모』를, 1979년에는 『끝없는 이야기』를 출간함으로써 세계 문학계와 청소년들 사이에 미하엘 엔데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미하엘 엔데의 영원한 걸작 『모모』에는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어린이에겐 꿈을, 어른에겐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주는 행복한 이야기로, 바쁘기 짝이 없고, 마음놓고 쉴 수 조차 없는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미하엘 엔데는 ‘시간은 삶이고, 삶은 우리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망각의 정원』은 미하엘 엔데의 유고작으로 그의 모든 상상력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집과 거리 심지어 사람들의 모습마저 모두 똑같고, 꿈꾸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도시 노름 시에 사는 소피헨은 꿈을 꿀 줄 알고 자주 꿈꾸는 것을 즐긴다. 어느 날 꿈을 꾸다 길을 잃어버린 소피헨이 망각의 정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지만 똑같은 모양의 집에서 사는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노름 시의 모습을 통해 시간과 물질과 돈의 노예가 되어 바쁘게 살아가며 꿈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망각의 정원이라는 판타지의 세계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우리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그 외에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마법의 수프』『렝켄의 비밀』『보름달의 전설』등 여러 작품을 발표하면서 철학이 있는 판타지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즐거운 여행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1995년 미하엘 엔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의 언론들은 그를 단지 작가로서가 아니라 '동화라는 수단을 통해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비판한 철학가'로 재평가하며 엔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책 소개

분야(미분류)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겨울 밤은 점점 깊어가고, 옛날 같았으면 할머니가 이야기 보따리를 술술 풀어 줄 그런 밤, 미하엘 엔데같은 환타지의 대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를 아늑하게 하는 것도 드물 것이다.

이번에 나온 『마법의 술』은 『모모』만큼 철학적이진 않지만 더 유쾌하고 해학적이다. 웃기고 풍자적인 캐릭터, 흥미진진한 줄거리, 가볍고도 예리한 표현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미하엘 엔데는 언제나 그렇듯 재미만을 추구하진 않는다. 모모에서 시간의 문제를 통해 죽음과 영원을 얘기했던 그가 이번에는 생태계와 자연에 대해 얘기한다.

첫 장면부터 무지 재밌게 시작한다. 12월 31일 오후 5시. 날은 어두워지고, 밖에는 눈이 내리고, 벽난로의 불꽃이 타오르는 마법사의 실험실. '벌겋게 부은 손가락을 망치가 내려치는' 모양을 한 벽시계가 다섯 시를 알리면 분위기는 다 갖추어졌다. 이때 이름도 거창한 추밀마법고문관 이르비처 등장. 몇 시간 후면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오는데, 맡은 계약을 완수못해 지옥 대마왕으로부터 추궁을 당할 처지에 있는 그가 고민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좀 있다 지옥 대마왕의 사자 '구더길리우스' 등장, 계약서를 보이며 마법사를 압박한다. 계약의 내용은 동물 멸종, 강물 오염, 기후 조작, 전염병 유포 등... 그 댓가로 100년 동안 엄청난 권한을 누리게 되어 있던 마법사 이르비처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음을 강변하며 마지막 수단을 강구한다.

그리하여 마법사 이르비처는 자신의 이모이자 마녀인 타란야와 함께 그들의 소망을 이뤄 줄 '마법의 술'을 개발하는데, 이 술에 마법을 걸면 온 세상은 대재앙에 빠지게 된다. 이름 또한 가관이다. 심호흡을 깊이 하고 한번 따라해보시라. '옛날옛날강도깨비비꼬아찔아찔끔찔끔찍끔찍' 마법의 술이다. 한편 이들에 대항해 '동물들의 최고회의'에서 파견한 고양이 마우리치오와 까마귀 야곱은 생태주의자들로서 이들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마법의 술의 효력을 없앨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시작하는데.....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그림으로 목차를 대신하여 한정된 시간내에 벌어지는 사건의 긴박감과 초조감을 높였다.

마법이야기로서의 디테일을 다 갖춘 환상적인 이야기이면서, 생태계보호와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마법의 술』, 겨울방학에 정말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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