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고대사와 관련되어 중국에서 발견된 금석문을 찾아 번역과 주석을 붙인 것으로 이 분야 관련 연구의 가장 기초자료가 되는 책이다. 중국은 문자의 나라이자 금석문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 금석문은 당대의 언어와 표현으로 다양한 역사의 장면과 개인의 정보를 한정된 공간에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史書보다 훨씬 간결 명료한 1차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2010년 교육부의 한국학특정분야 기획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것으로 이 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는 신종원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맡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금석문은 고구려 유민들의 금석문 206편과 백제 유민 17편, 신라인 38편, 발해인 12편, 기타 6편 등 총 279편에 달한다. 이들 금석문에는 당대 낙랑·부여 유민을 비롯하여, 고구려·백제 유민과 중국에서 활동한 신라인·발해인들의 활동상과 당대의 사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 들어가 활동한 非漢族 즉, ‘化外人’으로서, 이들에 관한 금석문은 학문적으로 한국 고대사의 부족한 사료를 채워주는 중요한 기초 사료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