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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글쓴이
박준 저
출판사
어바웃어북
출판일
2016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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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준

네 개의 여권에 5백여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었지만 그는 여전히 다른 세상이 궁금하다. 책, 그림, 영화 그리고 여행은 그가 지나온 세월의 증인이다. 전작을 통해 ‘책여행(『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과 ‘그림여행(『여행자의 미술관』)’을 마친 그는 다시 ‘영화여행’을 떠나 영화에 찍힌 바람의 흔적을 좇는다. 영화가 바람처럼 데려간 곳에서 그는 인생을 탐험하고 길 위의 시간을 돌아본다.
그는 일본 북알프스 너머 어딘가에 있는 작은 커피집에서 탄자니아 커피를 홀짝이다 세상의 끝을 찾아 나선 지난날을 떠올렸고, 뉴욕이란 신세계를 찾아갔지만 이방인에 불과했던 여행자의 슬픔을 영화 <천국보다 낯선>에 오버랩 시켰으며, 바이크로 캐나다를 횡단하는 <원 위크>의 주인공에게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웠다.
낯선 세상은 언제나 그를 설레게 했지만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종종 아름답지 않았다. 열두 살 소녀를 노인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정의가 실현됐다고 선포하는 탈레반 같은 얼굴을 세상 곳곳에서 목격했고, 껍데기만 남은 마카오의 세인트 폴 성당에서는 위태로운 ‘돈의 세계’를 보았다. 그는 여전히 길 위에 서 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1994년부터 전 세계를 여행하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여행자의 미술관』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책여행책』의 개정판) 『On the Road-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뉴욕, 뉴요커』(『네 멋대로 행복하라』의 개정판) 『방콕여행자』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등이 있다. 틈틈이 ‘예술가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휴가 없이 떠나는 어느 완벽한 세계일주에 관하여

10년 전 『On the Road』로 많은 청춘의 가슴에 방랑의 불을 지폈던 여행작가 박준. 10년 후, 이번에는 길을 나서지 않고도 온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법을 이야기한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

그는 책 속의 시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그곳’을 거닐며, 책 속의 등장인물과 대화하고, 꿈 속을 떠돌아다니듯 책과 현실을 오가며 책 여행을 했다. 책과 함께라면 불가능할 것 같은 온갖 여정이 가능했다. 달콤쌉싸름한 에스프레소가 그리운 날에는 파리 카페 셀렉트로, 한겨울 기온이 곤두박질치면 태양이 작열하는 나미브 사막으로,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을 때는 아웃사이더들의 고향 프로빈스타운으로 떠났고, 끝없이 달리고 싶은 밤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 책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는 10,517페이지의 책 속으로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라고 했다. 낯선 세상을 보여주고, 세상과 내가 사는 이곳의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책과 여행의 뿌리는 하나다. 책을 읽고 여행하는 일은 편협한 자아의 껍질에 균열을 일으켜 삶을 유연하고 단단하게 만든다. 여행은 곧 책을 읽는 일이다. 다른 세상을 만나고 다른 삶을 인정하며 내가 되고 싶은 존재에 근접해 가는 것, 책과 여행을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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