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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모욕, 불감증, 복면금지법, 폭식투쟁, 막장사회, 경쟁주의, 철밥통……
끔찍한 지옥실험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왜 ‘몰락사’인가? 무엇이 ‘지옥실험’인가?
4대강을 파괴하면서 ‘4대강 살리기’라고 말하고, ‘언론의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면서 획일적 목소리의 종편을 무더기로 허가하고, ‘통일은 대박’이라면서 경제 협력도 포기한 채 끝없는 남북대결로 나아가고, ‘복지국가’를 건설하겠다면서 복지 혜택은 대폭 줄이는 이 부조리는 무엇을 말하는가?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실험하고 구축해온 ‘권력’에는 커다란 이익을 안겨주겠지만, 공동체는 파괴되고 국민들의 삶은 나날이 피폐해진다.
손쉬운 해고, 공공서비스의 영리화, 추악한 공권력, 치솟은 자살률, 곤두박질친 출산율, 바닥을 기는 행복지수는 ‘사람’보다 ‘이윤’과 ‘경쟁’을 앞세운 한국 사회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몰상식한 억지를 ‘통치 철학’으로 승화시켰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들의 숨통을 옥죄고, 정부 입맛대로 역사를 기술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수첩인사, 도피외교, 불감증, 지능모욕, 대통령 번역기, 애국 페티시즘, 국익, 종북, 박근혜 구원파, 막장사회, 복면금지법, 일베, 폭식투쟁, 무능, 세월호 참사, 적폐, 메르스, 경쟁주의 같은 절망과 한숨, 분노의 단어들이 한국 사회를 온통 뒤덮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 한국 사회는 국민을 대상으로 잔인한 실험을 벌여왔으며, 우리는 지금 그 참담한 현실 속에 고통받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키워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집권 기간을 ‘대한민국 몰락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몰락사》는 바로 이 지옥실험의 기록이다. 기간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으로 잡았다. 지나간 8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2년을 반드시 ‘지옥탈출 모색기’로 삼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