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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힘
글쓴이
안경원 저
출판사
시로여는세상
출판일
2016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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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7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권경애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고요의 힘』이 《시로여는세상》 시인선으로 나왔다. 안경원의 시집을 읽고 나면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담담한 산책자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시인은 삶의 붉은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걸음마다 간직한 벼랑을 고요하게, 아직도 물감이 흘러내리는 듯한 수채화처럼 그려낸다.

시의 행간에는 삶의 무수한 벽 사이 속에서 모든 것들이 생성하고 소멸하고 변화를 반복한다. 그 사이에는 뜻밖의‘깊이’가 존재한다. 사이가 깊어진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사이 속으로 깊숙이 휘말리는 것을 뜻한다. 사이에서, 깊은 사이의 심연에서 또 다른 내가 태어난다. 나와 무수한 타자와의 거리에서 자기 상실과 자기 회복을 통해서 외로운 시선과 표정도 뚜렷이 드러난다.

이 시집을 통과하는 주된 표정들 속에서 시적 문장은 구름처럼 흩어지고, 다시 코스모스처럼 피어난다. 이 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생성과 소멸 사이, 그리고 길을 통해 이르는 허공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존재와 인간 사이가 인생의 길이며, 그 길 위에 시인과 사유가 풀밭처럼 놓여 있다. 안경원은 번민과 갈등을 겪으면서 참다운 인간 존재로 거듭나는 길을 탐색한다. 그 결과로‘시인의 길’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둠과 바람과 고통을 잘 아는 이웃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는 과정으로 집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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