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는 영국 BBC가 에 관한 텔레비전 연속 기획물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 여기서 그는 급격한 기술 변화의 사회 속에서 어떻게 아이들이 시장의 중심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그것을 자기화하고 시장가치를 만들어 상업화의 길을 열어놓는지, 인터넷 혁명의 결과에 대해 실체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논픽션으로, 바로 그 결과물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십대 아이들, 즉 마이너들이다. 이 책에서 갈등과 힘 겨루기의 두 중심축은 권위만 내세우는 어른과 그들에 의해 말썽꾸러기들로 간주되는 천재 아이들이다. 또한 이 대결 구도는 피라미드형 조직 대 팬케이크형 조직이며 프로페셔널 대 아마추어로 확대된다.
마이클 루이스의 말에 의하면, 이 아이들은 그동안 어른들에 의해 억압당하고 배제당하는 위치에 있던 변두리 인생, 즉 주변세력인 아웃사이더(outsiders)들이었다. 그리고 힘과 권위를 지니고 정보와 지식을 독점해오던 소식통의 엘리트 집단은 경제의 중심세력인 인사이더(insiders)들로 모든 걸 주도해왔다. 적어도 20세기까지, 이 둘의 우열관계는 분명했다. 그러나 인터넷 혁명이 진행되면서 이 둘의 관계는 역전되거나 상호침투적인 관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 마디로 '지위의 혁명'이다.
중심의 해체를 노리며 중심을 향해 끝없이 공격을 퍼붓는 아이들, 지위에 따른 명성과 경제적 특권의 상징인 중심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때로는 아이들을 포섭하며 회유하기도 하는 어른들,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낙오하거나 은퇴해야 할 어른들, 루이스의 시선은 바로 이 두 집단 간의 힘 겨루기를 흥미롭게 시종일관 놓치지 않고 있다. 여기서 기존의 어른 집단은 조롱과 풍자의 대상이다. 만일 어른들이 생존을 원한다면 아이들과 같은 팬케이크형 사고로 중심부를 개조하거나 디딤돌의 역할을 완수하고는 미리미리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길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