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산을 가든 군데군데 쌓여있는 돌무더기를 볼 수 있다.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돌무더기는 하나하나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래서 등산객들은 행여나 그것을 넘어뜨릴까 조심조심하면서 지나치게 된다.
『돌탑 속에서 날아간 새』는 아버지가 중국에서 실종된 후 어려운 생활을 하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산맥이는 엄마와 함께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내려가고 거기서 새로운 아이들을 사귄다. 친구들과 낚시를 하며 점차 그 생활에 익숙해지던 산맥은 돌탑을 쌓으러 산에 갔다가 불어난 계곡물에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기절한다. 노스님에게 발견된 그는 꿈 속에서 자신이 쌓은 돌탑에서 새가 한 마리 날아가는 것을 보는데...
산맥이가 본 날아간 새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풋풋함이 묻어나는 시골생활이 수묵화를 보는 듯한 삽화와 어우러졌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산맥이의 모습이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