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1천 년이 넘는 형제국의 인연, 터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인 보스포루스 해협을 끼고 있는 아시아의 최서단 국가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터키는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어도, 역사 속에서 나눈 인연은 결코 가볍지 않다. 터키는 우리나라 삼국시대 때 고구려와 동맹을 맺고 중국에 대적했었으며, 고려시대 이래 회회인(回回人)이라 불리며 우리와 공존했었다.
우리 세대에게 있어 터키에 대한 기억은 아마 2002년 월드컵 때의 축구 3, 4위전일 테지만, 1950년 6.25전쟁에 터키는 조건 없이 참전하여 우리를 구하기 위해 피를 흘려준 고마운 국가이다. 터키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7월 18일에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해 파병을 결정했다. 6. 25전쟁에 참전한 터키군은 1만4,936명으로 유엔군 중 네 번째로 많은 숫자였다. 그 중 1,005명이 전투와 부상 후유증으로 사망했고, 165명이 실종됐으며, 2147명이 부상했다. 놀라운 것은 그들이 모두 자원해 달려온 지원병들이란 사실이다.
그리고 6. 25전쟁의 참화가 아물어 가던 1957년 3월 8일 터키는 우리와 수교를 맺었으니, 오는 3월 8일은 터키와 우리나라가 수교를 맺은 지 59주년이 된다. 삼국시대 이래 1천 년이 넘는 형제국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터키 사람들은 한국을 “칸 카르데시((Kan Kardesi, 피를 나눈 형제)”라고 부른다. 오스만 제국의 토대를 다지며 황금시대를 이룬 술레이만 대제의 정복전쟁과 당시의 사회, 경제, 문화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