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음식과 정치경제’의 융합
음식의 생산, 유통, 소비 과정 속에 숨겨진 글로벌 정치경제의 흐름을 읽다
매 끼니 밥상을 마주하며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들어간 식재료들이 어디서 생산되고 어디서 가공되어 우리 식탁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커피콩이 누구의 손에서 수확되었는지, 신선한 토마토 샐러드를 먹으며 이 토마토가 어떤 환경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간편하게 참치 통조림으로 한 끼 반찬을 해결하면서도 참치가 잡히는 바다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당신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대학에서 수년 간 ‘음식의 정치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의 정치경제학 강의를 해온 저자는 세계 음식공급시스템에 의해 공급되는 음식 재료의 숨겨진 진실과 그 안에 담긴 경제학적인 의미를 해석해준다. 음식은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를 뛰어넘어 한 국가의 권력적 수단이 되기도 하고 세계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위기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며 국제 통화시스템을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특정 음식과 그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가 간의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 경제적인 연관성, 정치적 이슈 등을 생소하지만 재치 있게 풀어 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정치경제학 강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