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일제강점기 서울의 도시사회와 지역통치에 대해 살펴본다. 유구한 서울의 역사를 살펴본다. 유구한 서울의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이 시기는 500년 이상 조선 왕조의 도읍으로 지속한 한성부 시대와 광복 이후 새로 출범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특별시 시대의 사이에 놓여있는 경성부 시대(1910~1945년)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불과 30년 남짓한 상대적으로 짧은 시대에 불과하지만, 전통적 왕조 수도에서 근대 국민국가의 수도로 전환하는 도시사적 과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시기다. 이 시기는 한편으로는 압도적 물리력을 앞세운 외세의 강압적 지배를 받은 민족사의 암흑기에 해당하는 시련의 시대이자,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외래 문물이 수용되고 도시사회가 형성되면서 근대적인 민족의식과 시민의식에 대한 각성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대로서, 대단히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사회변화가 일어난 시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