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사시대 문화를 복원하는데 기여하게 되는 대규모 유적에 대한 조사는 1990년대 이후, 특히 최근 10년간 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런 획기적인 자료 축적에서 서울 지역은 그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서울은 이미 개발될 대로 개발되어 그러한 조사의 수요가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서울은 적어도 60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건축과 경작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던 곳이다. 그 이전의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매우 낮을 뿐 아니라, 대규모 발견의 기회를 맞이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탓에 다른 지역들에 비해 해당 지역에서 수집된 고고학 자료로 선사시대 문화양상을 설명하기가 난처하다.
구석기 시대 이후로 서울과 인근지역에서는 암사동 유적 등 인간의 거주가 확인되며, 역사에 이르기까지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적응하여 지속적인 생활이 이루어졌다. 비록 남아있는 자료들은 적지만 선사시대 서울과 인근에 살았던 사람들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면서 주변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왔는지를 고고학 자료에 의거하여 살펴보는 것은 2천년 서울을 이해하는 초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