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독일 문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그림 형제의 명작들을 완역하여, 원전의 풍성함을 담고 있는 책이다. 『개구리 왕자』, 『라푼첼』, 『백설공주』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 만한 이야기들을 축약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전편을 완역해서 간결하고 자연스러운 그림 형제의 문체가 확연히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그림 형제의 옛이야기 8편을 3명의 화가가 나누어 그림을 그렸는데 각 작가마다 작품들이 가진 분위기를 개성있게 잘 살려내 완성도 높은 그림을 보여준다. 사나운 이빨을 드러낸 늑대의 거칠고 표독스러운 모습과 선하기만 한 아기 염소, 폴짝 뛰어오른 개구리 때문에 놀란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 심술꾸러기 마법사의 흉측한 모습까지 정성들여 그린 그림은 아이들이 작품을 맘껏 즐기며 빠져드는 데 크게 도움을 주며 완역한 옛이야기의 풍성한 매력과 잘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이 책은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 온 옛이야기를 나라별, 작가별로 완역 정리해 수준높은 그림과 함께 보여주려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프랑스의 샤를 페로를 시작으로 독일의 그림 형제, 영국의 제이콥스 등 어린이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각 나라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인데 풍성한 옛이야기의 내용을 삭제하거나 축약하지 않고 완역하여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며, 원전의 깊이 있는 상징과 의미를 최대한 살렸으므로 옛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심리적 경험을 하고 만족감을 얻는 아이들에게 한층 더 깊은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것저것 뒤섞고 뭉뚱그려 '세계명작'이라는 이름으로 구성한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옛이야기 모음집과는 분명히 차별된다. 나라별, 작가별로 구성되었으므로 각 권마다 작가의 독특한 개성과 문체가 분명히 느껴지며 또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나라의 문화적인 색채나 분위기도 은연중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