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는 망나니일지도,
단순히 미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채권자를 바꾸는 게 어때?”
흠 하나 없이 완벽한 가면을 쓰고도
오만한 지배자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를
……헤집어 버리고 싶었다.
“담보는 너야.”
당신에게 빚을 갚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갚지 않고 싶어지면.
이득이 곧 정의가 되는 세계
각자의 목적을 위해 치열하게 부딪치는 세계
그 탐욕에 취해 기꺼이 짐승이 된 자들이 우글거리는 세계
그 야만의 세계가 당신에게 어울린다면
당신이라는 세계를 택하겠다.
그것이 그녀가 살아갈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