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금자탑인가, 취업사관학교인가?
교양교육에 대한 논쟁의 역사를 통해 대학의 의미를 묻다
단군 이래 최고 스펙과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교차하며 대학을 관통한다. 사회는 대학을 나서는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최고의 인재가 되기를, 대학에는 어떻게든 쓸 만한 일꾼을 배출하기를 요구한다. 대학은 배움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 고로 대학에서의 강의는 미래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아니면 의미가 없다. 그러나 그 ‘미래’는 어디까지의 미래인가? 전공을 막론하고 직업교육소를 자처하는 대학은 고작 몇 년의 취업 준비 기간을 넘어 한 사람의 생애, 다음 세대의 진보, 사회의 변화를 기약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제는 아무도 대학에 이런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 것일까? 교양교육에 관한 논쟁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의 대학을 돌아본다.